돌아다니기

공주 마곡사(08.11)

月下情人 2009. 5. 22. 22:27

단풍이 몹시 곱던 날, 11월 첫날 공주 마곡사에 갔다.

갑사나 동학사가 유명하지만, 갑사의 본산이 마곡사라고 한다. 올라가는 길이 아기자기하고, 가람의 배치도 좋고, 보기 드문 이층 건물도 괜찮았다. 현대식 건물로 훼손되고 제멋대로 배치된 건물들이 아니고, 규모있는 절이고 내가 가본 절 중에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절이다.

 

마곡사 뒷편으로 조금 걸어올라가면 미륵불이 있다. 민간의 신앙을 상징하는 미륵불, 벽에 새겨진 그 부조에 사람들이 절한다. 나는 무언가 꺼림직했지만 함께 간 사람은 절을 했다. 곱게 자세를 가다듬고 절을 올리며, 무언가를 빌었다. 그 소원이 무엇이든 나는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내려오는 길, 산마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