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겨우 방문. 카카오 계정을 삭제하고 다시 개설하니 카카오페이나 계좌도 연결되지 않고 티스토리 블로그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전 내가 쓰던 파란메일도 다음계정과 연동되었다가 다시 카카오.. 이게 사라졌다. 분노의 메일을 고객센터로 보냈지만 해결불가.
나는 10년에 한번쯤은 핸드폰 번호를 바꾸는데, 이게 10년전과는 차원이 다른 번거로움이 생겼다는 사실을 인식하였다. 이제 바꾸지 않는 편이 나을 것같다.
간혹 비공개로 이 블로그에 일기같은 걸 남겼다. 블로그 개설 후 십여년이 지난 지금 나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는데 저 사진은 참으로 어색하다. 어느 순간 과거의 오늘이, 생생하기 보다 뿌연 옛날 사진처럼, 기억처럼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그때 인생의 한 시절이 끝난다는 느낌이 든다. 대학 1학년의 사진도 그랬다. 동시대의 일처럼 느껴지다가 아 저게 옛날 일이네, 참 촌스럽네 이런 감상이 생기는 순간.
무얼 쓸 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리 나를 내보이고자 하는 열정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열망도 크니까. 그저 가는대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