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다. 그들이 더 오래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며 이번 투어는 꼭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표를 딱 한장 구했다. 그 유명한 락밴드들도 세장은 살 수 있었건만 BTS는 BTS라 어려웠다. 지금도 BTS보고 싶다고 했던 우리 가족들 누구도 내가 이 공연에 다녀간 사실을 모른다. 토요일 당일치기 공연. 

 

고양일대는 내외국인들로 가득차고, 경찰부터 소방, 고양시청 공무원들까지 엄청난 인력이 동원되었다. 짠하긴 했다. 겨우 중국여성과 합석하여 김밥 한줄을 먹고(이렇게 맛없는 김밥이라니!), 40분 줄서서 화장실 겨우 가고.. 

 

내 옆옆에는 분명 연예인인데 누군지 모르게끔 얼굴 다 가린 연예인이 있었고 바로 옆에는 엄청난 고주파의 함성을 지르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혼자라 그랬는지 다른 공연보다는 즐기지 못한 편. 추워서였을까. 

여튼 옷을 얇게 입은 내 잘못에, 급히 구한 아미밤은 작동도 안되고.. 슬펐다. 

 

그들의 칼군무는 예전보다 덜하고, 비싼 표인데도 잘 안 보이는 ㅠㅠ.. 멀리서 보니 댄스팀인지 멤버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태라 할까. 내가 좋아하는 지민이 운동장 한바퀴할때 좀 보고.. 

비틀즈 이후 최고 인기 그룹이라는데 그 역사의 한 켠에 있었다는 기억이 되겠지. 나는 만족한다. 그 구하기 어려운 표를 구해 현장에 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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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U2와 Queen의 내한공연을 예매하고도 몸이 좋지 않아 못갔던 뼈아픈 경험을 뒤로 하고, 콜드플레이 공연 예매에 성공하고, 인근 호텔 예매가 열리는 3개월 전에 바로 근처 호텔까지 예약하고 날 잡아 간 공연

 

탄핵정국에는 그들이 내한한다는 우스개소리까지 있을 정도..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건물 옥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듣던 Fix you.. (이 노래는 귀네스 팰트로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는 노래). 

 

크리스 마틴은 몸치임에는 틀림없으나, 실황 공연은 역시 밴드가 최고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봄날의 너무나 행복했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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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도시답게 먹기도 풍족하다.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망라할 수 있는 도시. 

 

첫날은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로컬들이 갈 법한 식당에 들어갔다. 사천식.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과 손발로 소통.  유학시절 소울푸드였던 구수계를 시켰고, 제법 그때의 맛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상해에서 힙하다는 동네. 크레페 등 파는 유명한 카페인데, 압도적으로 유럽인들이 많음. 

 

 

상해식 중국음식점. 미슐랭 받은 식당으로 예약해서 찾음. 상해 음식은 게살이나 해산물을 많이 쓰고 슴슴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다. 

 

 

또 나름 유명하다는 북경오리 체인점. 식당의 사이즈나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고, 번호표받고 기다려 들어간 곳. 

 

 

그리고 IFC에서 간단 서양식 스페인 요리

 

 

장원 뒤편 이탈리안 식당, 와인이나 델리 음식도 있는데 수준이 매우 높음

비교적 많은 곳을 자주 여행 혹은 출장을 가본 경험에도 불구하고, 홍콩 마카오는 가보았어도 중국 본토는 처음 갔다.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느낌이랄까. 

 

내가 좋아했던 영화들의 정서가 느껴지는 곳, 색계나.. 송가황조같은 영화가 떠오르는 곳이다. 지난 수년간은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중국 역사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흥미를 갖고 보고 황허나 장강(양쯔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을 나누고 문화적으로나 기질적으로 많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흥미. 그리고 과연 제국의 경험을 갖고 그 커다란 땅에서 끝없는 전쟁과 왕조의 오고감이 있었던 나라의 특성. 현대 과학기술과 전체주의적 통제국가의 결합을 통한 기술발전, 이제 한국을 넘어서는 기술력.. 미중 사이에 끼인 우리나라. 여러가지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국뽕에 취한 일부 사람들은 중국을 우습게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우리가 언제 중국보다 나았던 시기는 지난 수십년에 불과했을 듯. 

 

각설하고 세계의 탑 도시를 선정할 떄 아시아에서는 상하이, 도쿄, 서울 정도가 선정되는데 상해를 안 가본터라 중국땅을 처음 밟는다. 80년대 이후 상해의 발전상, 중국식 현대 자본주의와 젊은이의 성공 같은 것을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 왕가위(우리 세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가 TV 시리즈로는 처음 찍었다는, 현재 중국 최고 남배우 후꺼가 주연을 맡은 최근 작 '번화'를 보면 이해도도 높아지는 듯. 

난징동루 전철역 내려 마주한 첫 모습, 공기질이 참 좋지 않았다. 

인민공원. 인민이란 말은 어릴 적 친근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사멸화된 듯한.. people이라는 단어. 

대만에서도 보았던 것 같은데 저렇게 구혼하는 찌라시들이 공원에 놓여있고 매파같은 사람이 있다. 키, 생김새, 학력.. 등등 

중국에서 혼인은 빨간색이다. 중국드라마를 봐도 빨간색 혼례복을 입고, 신혼침구도 빨간색. 흥미로웠다. 

중국에서 인기라는 헤이티.. 유명한 걸로 먹어보았는데 망고쪽이 나음.

유명한 우캉맨션.. 갈림길 코너코너마다 사람들이 득실득실 사진찍기 전쟁 

밤의 와이탄. 정말 입이 떡벌어지는 풍경이다. 

번화의 무대인 피스 호텔. 장국영도 여기 재즈바에서 음악을 듣곤 했다는데 투숙객 아닌 사람에게는 좀 비싸 못 들어감 

동방명주쪽으로 건너 새로이 건설된 고층 빌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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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는 길에 어찌 표를 구해보니, 표가 있어서 요행히 관람하였다. 장안에 인기 전시라 표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터. 그토록 비싸고 논쟁적인 작가의 작품이라니.. 

그런 논쟁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보면 인간의 끝을 모르는 욕망과 죽음, 해골로 대표되는 vanity 그 덧없음이 잘 드러난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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