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내소사는 08년 2월 변산반도 가족여행에서 처음 가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작고도 아담한 절이었다. 한국의 어지간한 명산, 명당은 모두 절이 차지하고 있는 터, 하지만 그 절에 새로운 건설이 이루어지고 기존의 도량이 제대로 남아있는 곳은 보기 어렵다. 그러나 내소사는 요모조모 아담하고도 정겨운 구석이 남아있는 오래된 절이다. 무엇보다 그 문의 문양이 정교하고, 매우 귀중한 유물이 될 법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절 입구에서 절앞까지 이어지는 이 길이다. 좋은 흙길인데 촉감이 푹신하다. 이런 길이 남아있다는 것도 기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가는 길 내내 나무 내음, 흙내음이 상쾌하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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