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4일 논산에 소재한 씨튼 영성의 집에 피정을 다녀왔다. 피정이란 예수님이 멀리 떨어져 혼자 기도하시던 것을 본따 신자들이 행하는 기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계룡산 산 자락, 신원사라고 불리는 절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미로의 중심은 하나님과 자신을 상징하는 형상이라 한다. 그저 검은 돌로 되어 있으며, 아래의 미로는 프랑스 사르트르 대성당 바닥의 크기와 모양을 그대로 따서 만든 것이라 한다. 가다보면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때로 멀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후원의 산책로는 예수님의 고난의 길,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고, 마침내 부활하는 12가지 장면을 부조로 두고 산책로를 만들었다.

 

그 아래켠에 잔디밭이 있고 조그만 연못이 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선명하지는 않아도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쌓인 연못.

그 은혜로 열흘 정도 살았는데, 좀 더 잘 견딜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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