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혓바닥에 쌀알만한 살이 돋았다. 거슬려서 먹는 것도 짜증나고 아프다.
처음에 발견하고서는 혓바닥이 찢어져 나온 건 줄 알았더니 피로때문에
생긴거라 한다. 레이저로 태우기로 했다. 피가 안나야할텐데.. 맛이
이상하니까. --;;
2. 몇몇의 군인들이 교전중에 여전히 죽어나가는 나라에 살고 있구나..
새삼스레 느끼면서, 어느새 그런 상황에 강심장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3. '사랑과 이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위기에 처한 부부가 눈을 서로
감고 상대방을 더듬으며 알아가는 걸 보고, 강한 줄만 알았던 내 배우자가 참
부드럽고 좋더라는 얘기를 들으며, 사람이란 거 저렇구나.. 가끔 우리가
'동물'이라는 것, 아니 정확하게는 '생명체'라는 것, 육체를 갖고 있다는 것
잊고 사는구나 싶었다.
4. 세상에 가끔은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보다 훨씬 늙었음에도,
도전하고 때로 무모해보여도 용기있고, 그런 사람들.. 그리고 돈을 벌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만족하며 내가 살아가야 한다고 기대되는 바와는 다른 식의 삶을
택하고 구성해가는 그런 사람들..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의 삶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행복한 웃음은 그런 것 아닐까. 그 무거운
태극기를 지고 나오는 붉은 악마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기가 좋은
일.. 보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물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들. 그 속에서 땀흘리는 아주 직접적인 노동의 가치, 사람과 사람을
만나고 무엇이든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지금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지지는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그렇게
마음먹으면 완전히 포기하고 다른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이렇게
자꾸 양다리 걸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는지 화가 난다. 양립할 수 어려운
두가지 것을 바란다면, 서로 배타적인 것들을 바란다면 분명히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데도 나는 여전히 둘 다를 갖고 싶다. 타협을 해야 할 때가 있고, 고집을
해야 할 때가 있고, 완전히 버려야 할 때가 있다. 알면서도 못하는 건 내
의지박약때문이 아닌지.. 누군가 도와주었으면 할 때가 더 많다.. 그게 문제다.
5. 나는 내세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전생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다음세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할 때가 있다. 그 소망이라는 것은
여전히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 역시 어떤 부인이 남편에게 다음 세상에는 당신에게 유리알처럼
깨끗한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 얘기하는 것을 보고, 그 부인이 재혼을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구나 생각이 들어 불쌍했다. 내게도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앗아가는 많은 기억들이 분명히 있다. 흔적도 있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 있다. 나는 좋은 것, 행복이란 것, 사랑받는 것, 무언가
이루는 것.. 내 마음대로 욕심내어서는 안되는 거 아닌가. 그런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또 한 마음 속에서는 말한다. 그렇다해도 나는 사람인데, 사람이란
모두가 정말 살인을 했건 어떤 짓을 했건 행복을 바라고, 사랑받기 원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평등이라는 것이 소득의 측면에서 계산되고, 보통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만, 똑같이 굶주리지 않아야 하고, 자유로와야 하고.. 그러한
평등이라는 것. 그것은 모두 사랑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에서
나온다. 아름다움은 사람이 갖고 있는 한계와 상처받는 것, 또 그것을 극복하고
감싸안는 것에서 나온다. 그것은 여전히 내가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할 몇 가지
진리 중의 하나다. 나만의 legacy를 찾고 싶다. 그렇게 살고 싶다. 뜨겁게
사람을 사랑하고 그렇게 또 내 삶을 사랑하면서.
처음에 발견하고서는 혓바닥이 찢어져 나온 건 줄 알았더니 피로때문에
생긴거라 한다. 레이저로 태우기로 했다. 피가 안나야할텐데.. 맛이
이상하니까. --;;
2. 몇몇의 군인들이 교전중에 여전히 죽어나가는 나라에 살고 있구나..
새삼스레 느끼면서, 어느새 그런 상황에 강심장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3. '사랑과 이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위기에 처한 부부가 눈을 서로
감고 상대방을 더듬으며 알아가는 걸 보고, 강한 줄만 알았던 내 배우자가 참
부드럽고 좋더라는 얘기를 들으며, 사람이란 거 저렇구나.. 가끔 우리가
'동물'이라는 것, 아니 정확하게는 '생명체'라는 것, 육체를 갖고 있다는 것
잊고 사는구나 싶었다.
4. 세상에 가끔은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보다 훨씬 늙었음에도,
도전하고 때로 무모해보여도 용기있고, 그런 사람들.. 그리고 돈을 벌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만족하며 내가 살아가야 한다고 기대되는 바와는 다른 식의 삶을
택하고 구성해가는 그런 사람들..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의 삶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행복한 웃음은 그런 것 아닐까. 그 무거운
태극기를 지고 나오는 붉은 악마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기가 좋은
일.. 보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물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들. 그 속에서 땀흘리는 아주 직접적인 노동의 가치, 사람과 사람을
만나고 무엇이든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지금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지지는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그렇게
마음먹으면 완전히 포기하고 다른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이렇게
자꾸 양다리 걸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는지 화가 난다. 양립할 수 어려운
두가지 것을 바란다면, 서로 배타적인 것들을 바란다면 분명히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데도 나는 여전히 둘 다를 갖고 싶다. 타협을 해야 할 때가 있고, 고집을
해야 할 때가 있고, 완전히 버려야 할 때가 있다. 알면서도 못하는 건 내
의지박약때문이 아닌지.. 누군가 도와주었으면 할 때가 더 많다.. 그게 문제다.
5. 나는 내세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전생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다음세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할 때가 있다. 그 소망이라는 것은
여전히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 역시 어떤 부인이 남편에게 다음 세상에는 당신에게 유리알처럼
깨끗한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 얘기하는 것을 보고, 그 부인이 재혼을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구나 생각이 들어 불쌍했다. 내게도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앗아가는 많은 기억들이 분명히 있다. 흔적도 있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 있다. 나는 좋은 것, 행복이란 것, 사랑받는 것, 무언가
이루는 것.. 내 마음대로 욕심내어서는 안되는 거 아닌가. 그런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또 한 마음 속에서는 말한다. 그렇다해도 나는 사람인데, 사람이란
모두가 정말 살인을 했건 어떤 짓을 했건 행복을 바라고, 사랑받기 원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평등이라는 것이 소득의 측면에서 계산되고, 보통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만, 똑같이 굶주리지 않아야 하고, 자유로와야 하고.. 그러한
평등이라는 것. 그것은 모두 사랑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에서
나온다. 아름다움은 사람이 갖고 있는 한계와 상처받는 것, 또 그것을 극복하고
감싸안는 것에서 나온다. 그것은 여전히 내가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할 몇 가지
진리 중의 하나다. 나만의 legacy를 찾고 싶다. 그렇게 살고 싶다. 뜨겁게
사람을 사랑하고 그렇게 또 내 삶을 사랑하면서.
'생각하기 > introve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외치다 (1) | 2009.12.28 |
---|---|
밥벌이의 지겨움? (0) | 2009.10.21 |
일기(02.5.13) (0) | 2009.05.18 |
1998년 봄 그리고 거짓말 (0) | 2009.05.18 |
남자에 대한 연민(02.3.) (0) | 2009.05.18 |